나노소재 전문업체 아모그린텍의 송용설 대표는 '테크위크 2020 LIVE' 강연에서 나노 첨단소재(고효율 자성소재·방열소재·나노멤브레인) 기술로 전기차, 5세대(5G) 이동통신, 정보기술(IT)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그린텍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고효율자성소재(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는 부품)를 공급했다. 아모그린텍의 나노 결정립 자성부품은 전기차 배터리 용량에 따라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파워 효율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에너지는 효율적 운영이 중요하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아모그린텍 제품을 적용하면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테슬라에 이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전기버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소재 기반 방열 소재는 전자부품 고출력화에 따라 모바일, TV 등 주요 부품의 발열 이슈에 주목받고 있다. 나노 섬유를 쌓아 그물망 구조의 형태로 만든 나노섬유 멤브레인 소재 양산 기술은 전자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자기기 외부로 방출한다.
아모그린텍은 5G 통신 시장에서는 고주파 대역의 고효율 초소형 자성 부품을 개발하면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ESS 시장에서도 효율화가 관건이 되면서 아모그린텍의 고효율 자성부품을 앞세워 글로벌 인버터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자체 소재를 사용해 플렉시블 배터리를 개발해 미국과 대만 업체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배터리가 수출된 것은 처음이다. 나노 기술이 적용된 분리막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 수출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그린텍은 나노소재 부문에서 국내외 1300건 가까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인력 가운데 3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그만큼 R&D에 집중해왔다는 방증이다. 원천기술 특허로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송 대표는 “고객사 요청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소재 전문업체로서 산업 생태계 발전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
김지웅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