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업 디지털 전환(DX) 모델 개발 및 보급사업 본격 추진

디지털 기술이 빠른 속도로 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아마존이 월마트를 넘어서고 우버가 토요타자동차를, 과거 미국의 최대 규모 비디오 대여 기업이었던 블록버스터를 넷플릭스가 넘어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디지털 전환은 이미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신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빅데이터, AI 등 산업 지능화 기술이 발전하고,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급부상 중인 ‘언택트 경제(Untact Economy)’와 맞물려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업계 공통의 정의는 도출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이 산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비즈니스를 고도화화 하거나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인식된다.

2019년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발표한 전 세계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 조사(Digital Transformation Index)에 의하면, 한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37위로 디지털 혁신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디지털 전환 관련 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85%가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준비도는 ‘보통 이하’로 응답하였으며, 디지털 전환에 대해 무관심 또는 준비기에 해당되는 기업도 절반 이상인 63%로 조사됐다.

2019년 하반기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기업 디지털 전환 인식조사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개념 이해 및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 부재로 인해 국내 다수 기업들이 자사의 디지털 전환 추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촉진시키고 가이드 해줄 디지털 전환 지원모델, 전문인력, 법·제도적 기반 등이 현재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금년 하반기부터 민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산업DX 모델개발’ 사업을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의 경우 국내 주력산업 중, 대-중견-중소기업간 산업 생태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고, 디지털 전환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조선, 에너지 분야 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종별 맞춤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평소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련 국내 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맞춤형 ‘DX 진단모델’ 및 DX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DX 실행 가이드 지침서’를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시장혁신과 이종석 과장은 “금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산업 디지털 전환 모델이 업종 및 분야별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데 맞춤형 가이드라인 및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산업 데이터 활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민간의 디지털 전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 등 법·제도적 기반을 차질없이 마련함으로서,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