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거주 A씨는 올 3월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번호만 아는 사람으로부터 50만원을 빌렸다. 매주 16만원씩 총 80만원을 갚기로 했는데, 한 번 이자상환이 지연되자 유선으로 욕설·협박에 시달렸다. A씨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채무자대리인을 선임해 대출자에게 연락해 불법추심을 중단하도록 도움을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불법사금융 종합 근절대책' 발표 후 대대적인 단속과 피해구제 등 집중 대응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용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피해예방 활동도 시작한다.
금융위는 경찰청과 서울시·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6월부터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사금융업자 861명을 검거하고 그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검거 인원은 지난 1∼5월 평균 검거 인원보다 51% 늘었다.
국세청은 불법 사금융업자의 탈세 혐의 수십 건을 포착해 차례로 세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금융감독원, 경기도 등은 불법 사금융 광고 7만6532건을 적발해 차단하고 전단 등에 사용된 전화번호 2083건을 정지시켰다.
정부는 연말까지로 설정한 불법 사금융 특별근절 기간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선 전년 동기 대비 58% 많은 1235건의 피해상담을 실시했고 접수된 피해 건은 법률구조공단에서 전문 법률상담(453건)을 거쳐, 채무자 대리인·소송변호사 무료선임 등 95건의 법률구제가 진행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도 맞춤형 상담을 하고 불법 사금융에 취약한 저신용자 2만1000명(1336억원)에게 햇살론17등 대체자금을 제공했다.
유튜브 채널 '불법 사금융 그만'을 구독하면 각종 불법 사금융 수법과 피해 구제 방법, 채무조정 및 서민자금지원 신청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생업으로 바쁜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위해 전통시장·상가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피해상담소'를 꾸준히 설치·운영하는 한편, 학생·고령층 대상 맞춤형 비대면 영상홍보도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