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정경제 3법', 경제계와 충분히 대화 하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기업 활동 규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경제계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22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공정경제3법에 대해서 (경제계가) 우려를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박 회장이 공정경제 3법 관련 정치권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법안을 제고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정치권 지도부를 내방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21일 박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정경제 3법 방법과 절차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이날 대화에서도 박 회장은 이 대표에게 “기업들은 생사 갈리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데 기업 옥죄는 법안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경제계가 우려하는 법안과 지원을 위해 빨리 처리를 요구하는 법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지금은 한 템포 늦춰서 문제점들 자세히 들여다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제점들과 보완할 것들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시면 얘기가 진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개 토론의 기회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에 경제계가 동참해구 있다는데 감사의 뜻과 관련 지원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먼저 밝힌 후 경제계 의견 수렴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공정경제 3법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계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야당과도 충분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 경제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나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에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며, 적절히 심의하는 과정에서 경제계 우려를 잘 반영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