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준 영세 소상공인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241만명에게 최대 200만원이 지급된다.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100만~2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새희망자금 지원대상은 일반업종과 특별피해업종으로 나뉜다. 일반업종은 △지난해 연 매출 4억원 이하이고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월평균 대비 감소한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지급액은 100만원이다. 지난해 부가세 간이과세자는 매출감소 여부 확인 없이 우선 지급받는다.
특별피해업종은 지난달 16일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업종 소상공인이다. 이 업종은 연매출 규모나 매출액 감소와 무관하게 지원된다. 중기부는 집합금지업종에는 200만원을, 영업제한업종은 15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새희망자금 신속 지급대상자는 241만명에 달한다. 과세정보 누락 등으로 신속지급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소상공인들은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매출증빙서류, 통장사본 등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해 신청해야 한다. 중기부는 지원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새희망자금을 지원한다.
신속지급 대상자들은 24일부터 전용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자번호와 계좌번호 등 추가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본인 인증을 위해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도 준비해야 한다. 24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짝수, 25일에는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만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중기부는 폐업 소상공인의 피해 부담 완화를 위한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이하 재도전 장려금) 지원 접수도 시작했다. 4차 추경에 긴급 편성된 사업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업 소상공인 20만명에게 50만원, 총 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새희망자금을 지원 받은 소상공인도 재도전 장려금 지원 조건을 갖춘 경우 각각 지원이 가능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을 위한 사상 첫 현금 지원이자 맞춤형 지원인 새희망자금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작으나마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