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코로나19 수요 펜트업 효과 덕에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TV가 팔린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 판매량(출하량 기준)은 5688만3000대로 작년 3분기(5480만1000대)보다 208만대 이상(3.8%)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셧다운 등 여파로 상반기 세계 TV 판매량(9224만7000대)이 작년 상반기(9949만6000대)보다 7.3% 줄며 부진한 가운데, 3분기 들어 펜트업 수요가 크게 늘면서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집콕'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각국 코로나 지원금 확대, TV 업체들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북미 시장 판매량이 1333만2000대로, 중국(1303만7000대)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북미 시장은 코로나19 지원금이 TV 시장으로 유입된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서유럽 시장에서도 각각 736만3000대가 팔리며 작년 3분기(611만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시장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32만7000대였던 QLED 시장 규모는 올해 3분기 244만대로 83.9% 증가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도 올해 3분기 90만4000대가 팔리면서 작년 3분기(66만6000대)보다 35.7% 늘었다.
전자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유통 행사가 있는 4분기에도 TV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옴디아는 올해 4분기 글로벌 TV 판매량이 6643만대로 올해 3분기보다 늘어나지만, 작년 4분기(6861만8000대)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글로벌 TV 시장 규모도 총 2억1556만대로 지난해(2억2291만5000대)에 비해 3.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