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비비씨·핌스·압타머사이언스, 공모가 회복못하는 새내기株

남궁훈(왼쪽),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상장을 알리는 대형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궁훈(왼쪽),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상장을 알리는 대형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훈풍을 타고 입성 전부터 청약과열로 투자대박을 점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박셀바이오, 비비씨, 핌스, 압타머사이언스 등 주가는 모두 공모가보다 크게 밑돌면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초기 관심이 과열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상장한 칫솔모 기업 비비씨는 현재 2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공모가(3만700원)는 물론 상장한 당일 최초로 형성된 가격인 시초가(2만7650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공모가보다 -28%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비비씨는 지난 9~10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464.19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밴드(2만7100~3만700원) 최상단인 3만700원으로 정했다. 통상 IPO 공모 흥행에 성공한 기업 주가는 상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22일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거래 첫 날 시초가를 최저가에 형성했다. 공모가(3만원)보다 10% 낮은 2만7000원으로 출발했다. 박셀바이오는 2만4850원에 거래중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 -20%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제조업체 핌스는 공모가가 1만9000원으로 상장 첫날 장중 2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거기까지 였다. 현재 1만6600원에 거래중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현재 2만3000원에 거래중으로 공모가 2만5000원을 밑돌고 있다. 상장 첫날 개인이 순매수하며 장중 3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외국인과 기관이 팔면서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작해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거래 둘째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8만1100원까지 올랐다. 이에 개미투자자들이 추격매수를 했지만 연일 주가가 빠지며 현재 5만6300원까지 추락했다.

이렇듯 최근 공모주 투자자 손실이 지속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올해 7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 투자에 눈뜬 동학개미들이 몰려들면서 국내 IPO시장은 유례 없는 광풍에 휩싸였다. 그러나 최근 상장한 새내기 기업들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공모주 열풍이 끝물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곧 다가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성적표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4, 25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8일 최종공모가를 결정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4조8092억원이다. 이후 내달 5,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표> 9월 신규 상장 기업 공모가 및 주가 비교

박셀바이오·비비씨·핌스·압타머사이언스, 공모가 회복못하는 새내기株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