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박차...'포스트 LNG' 대비

내용과 무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내용과 무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조선사들이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포스트 액화천연가스(LNG)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급 탱커'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8만5000~12만5000DWT급 원유운반선이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급 탱커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독자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상세 선박 성계 등을 거쳐 2024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경쟁은 치열하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8월 LR 선급 인증을 받았다. 2025년 상용화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암모니아 추진선에 주목하는 것은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암모니아(NH3)는 질소(N2)와 수소(H2)의 합성 화합물로, 대표 청정 연료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안정성이 높고 보관·운송·취급이 용이하다. 탈탄소 시대에 적합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암모니아, 수소 등 선박 연료 사용 비중이 오는 2060년 신조선 선박의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암모니아 추진선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미래 친환경 선박”이라면서 “이른 시일에 상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