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출범...초대 이사장에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

문창섭 삼덕통산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돼 발언하고 있다.
문창섭 삼덕통산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돼 발언하고 있다.

개성공단 출신 기업으로 구성된 전국 단위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개성공단 참여 기업 54개 업체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 이희건 나인 대표, 성현상 만선 대표, 이재철 제시콤 대표 등 31명이 발기인 대표로 참석했다. 문창섭 대표가 초대 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개성공단 참여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통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개성공단기업 공동브랜드 사업'으로 OEM 기업들의 원청 의존도를 줄이고 제품의 판로개척을 통한 자생력을 제고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감으로써 국내외 유수의 쇼핑몰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

수출컨소시엄 사업과 소액수의계약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정부 및 공공기관 구매사업 공동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주지역 개성공단기업 공동물류사업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물류애로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문창섭 대표는 “개성공단사업 기업은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해 개성지역의 척박한 기업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체계를 만들었던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협동조합이 개성공단사업 기업 경영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중심 조직으로 활동을 하면서 개성공단사업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의 제조업 부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