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리어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사업부가 국내에 진출한지 10주년을 맞았다. 2010년 트루바다 국내 허가 이후 스트리빌드, 빅타비 등 치료제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과거 불치병으로 인식됐던 HIV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예방 가능한 만성 감염성 질환으로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승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표는 24일 HIV 사업부 국내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길리어드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 HIV·에이즈 감염인의 의약적 필요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HIV·에이즈 치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HIV·에이즈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였다”며 “국내 HIV·에이즈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2010년 국내 지사가 설립되기 전 '트루바다' 승인을 먼저 받은 이후 국내에 HIV·에이즈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단일정복합제 '스트리빌드'를 출시해 만성질환인 HIV 감염 치료 편의성을 한 단계 향상시켰으며, 2018년에는 트루바다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P)'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HIV 예방 시대를 열었다. 최근에는 내성장벽을 개선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 빅테그라비르와 신독성과 골절 위험을 개선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등 가장 최근 개발된 성분을 조합한 '빅타비'를 출시했다. IQVIA에 따르면 빅타비는 출시 약 1년 만인 올해 2 분기 국내 HIV 치료제 판매량에서 점유율 31.8%를 차지하며, 국내 HIV 시장 매출 규모 1위를 달성했다.
또 국내 HIV·에이즈 조기검진과 치료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감염센터와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HIV 단체 후원을 통해 국내 HIV·에이즈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아 길리어드 의학부 이사는 “국내 HIV·에이즈 치료 트렌드 변화 중심에는 길리어드의 혁신적인 치료제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선두기업으로서 국내 HIV·AIDS 감염인들의 미충족 요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길리어드가 후원한 단편 영화 '고잉 마이 홈'이 상영됐다. HIV 감염인인 주인공 용근이 아버지 생신을 맞아 고향인 강릉으로 찾아온 하룻밤을 다룬 내용으로 감염인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어려움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현실감 있게 다뤄 주목받았다. 영화는 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9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