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운용하는 곳이 늘면서 코로나19이후에도 지속해 시행하겠다는 기업이 많아 상시 근무방식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잡플래닛에 의뢰해 실시한 '재택근무활용실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중 48.8%가 재택근무를 실시중으로 51.8%가 코로나19이후에도 계속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도 인사담담자(66.7%)와 근로자(91.3%)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사는 7월을 조사대상 기간으로 해 5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이뤄졌다.

기업별로는 재택근무를 운영한다는 응답이 48.8%로, 기업 10곳 중 5곳은 재택근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는 10∼29인 기업의 43.9%, 30∼99인 기업의 42.7%, 100~299인 기업의 54.0%, 300인 이상 기업의 51.5%가 실시해 기업규모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
유형별로도 금융 및 보험업(66.7%),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6.7%), 교육서비스업(62.5%), 정보통신업(61.5%) 등 순이었다. 재택근무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숙박 및 음식점업(85.7%), 제조업(66.0%), 도매 및 소매업(63.8%) 등이 높았다.
재택근무 도입 사업장의 근로자 활용 비율은 10% 미만이 40.0%로 가장 높은 반면, 50% 이상 활용한다는 사업장 비율도 28.7%였다.
재택근무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 인사노무관리의 어려움이 45.9%로 들었고, 사업주 또는 경영진의 반대 35.1%, 인프라 구축 등 비용 부담 3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효과에 대해선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를 포함해 66.7%로는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3.3%에 불과했다.
긍정적 효과로는 감염병 위기 대처 능력 강화(71.8%), 근로자 직무만족도 증가(58.5%), 업무 효율성 증가(23.1%) 순으로 나타났다.
시행의 어려움으로는 의사소통 곤란이(62.6%)이 가장 높았고, 재택근무 곤란 직무와의 형평성 문제(44.1%), 성과관리·평가의 어려움(40.0%)을 꼽았다.
재택근무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근로자는 재택근무에 대해 '대체로 만족' 60.5%, '매우 만족'이 30.8%로 전체 활용 근로자의 91.3%가 재택근무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인프라 구축 등 비용지원(42.5%), 사회적 분위기 확산(38.8%), 노동법 가이드라인 마련(35.5%) 등을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