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월드, LH 갑질 청산 촉구 국민청원

건설IT기업 군월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잇따른 갑질 사례를 비판하고, LH 권한 축소와 타성 방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민청원은 24일 현재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얻어 관리자 검토 청원으로 분류됐다. 군월드는 23일 'LH가 버려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게시했다.

청원서에는 “보잘것없는 중소업체의 외침에 대한민국 수위 공기업이 그래도 반응을 보이길 원했던 것, 비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으로 진정한 주거복지 실현을 국민의 한사람으로 염원했던 것, 지금이라도 LH의 고착화 된 프로세스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타성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탈바꿈하길 바랐던 것, 이 모든 게 부질없는 한 여름 밤 의 꿈이었던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의 불행으로 누군가의 다행을 꾀하려는 LH의 아이러니가 하우스 푸어가 아닌 LH의 잇속 챙기기, 성과급 나누기라는 사실을 아는가”라며 “어르신들의 고향을 빼앗지 말 것, 이 곳 원주민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그에 상응하는 터전부터 마련해 줄 것, 중소기업 재건이라는 허울뿐인 공약 말고 수년간 기획하고 경주해 온 지역 중소업체의 과정을 한번 이라도 돌아봐 줄 것”을 청원했다.

특히 “온갖 유언비어의 남발로 중소업체의 착공을 막고 자금줄을 묶어버린 LH의 기능을 축소 또는 폐지함으로써 지금이라도 민간에게 공공사업을 위탁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군월드는 LH의 지구계획발표로 인해 계획 중이던 대구지역 타운하우스 착공이 3년간 연기돼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고, 분양대금 입금지연, 자금 유동성 위기에 사업비가 묶임에 따라 파생한 금융비용, 기업이미지 실추, 위약금 발생 등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