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파묻는 김칫독을 모티프로 출발한 김치냉장고는 초기에 뚜껑형으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스탠드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많은 내용물을 보관할 수 있고 사용도 편리하다는 점이 스탠드형의 장점으로 꼽힌다.
스탠드형 제품은 김치냉장고의 표준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수량 기준 스탠드형 및 뚜껑형 김치냉장고 판매량 비중은 2015년 5대 5에서 2016년 6대 4, 2017년 7대 3을 기록했다.
올해는 스탠드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스탠드형이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식품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원인 중 하나다. 뚜껑형은 250리터 미만 제품이 일반적인 반면, 스탠드형은 360~560리터로 구성됐다. 다양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다. 2도어 3룸 이상의 구조로 제작돼 사용이 편하다. 또 내용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가 적다.
스탠드형 단점은 물을 여닫을 때 온도변화가 크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은 문을 여닫을 때 냉기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스탠드형 제품 주요 모델에 냉각-순환-유지로 이어지는 '3단계 냉기케어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냉기를 고르게 뿌려주는 입체냉각, 주기적으로 냉기를 순환시켜 온도편차를 줄여주는 쿨링케어, 별도 칸막이를 사용해 냉기유출을 줄이도록 위쪽칸에 '냉기지킴가드' 등을 탑재해 냉장성능을 높였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