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리튬황배터리·전고체배터리·리튬금속배터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IP) 창출을 통해 하이니켈 배터리로 거머쥔 전기차 배터리 주도권을 차세대 배터리에까지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배터리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개발(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차세대 리튬황배터리·전고체배터리·리튬금속배터리 등 3종 상용화를 위해 총 11개 과제를 마련했다.
주요 과제는 △전고체 전지용 고성능 양극 전극 제조기술 개발 △전고체 전지셀 제조장비 개발 △고효율·저비용 고체 전해질 대량 합성 공법 개발 △전고체 전지용 저저항양극·전해질복합 전극 최적화 기술 개발 △전고체 전지용 탄소·금속 복합음극 시스템 개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용 저가화 원료제조 공정기술 개발 △고이온 전도성 신소재 설계 및 제조기술 개발 △고체 전해질막 제조기술 개발 △리튬황 전지용 고에너지밀도 황전극 제조기술 개발 △고에너지 밀도형 극박 음극 전극 제조기술 개발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기술 R&D를 통한 IP 확보 등이다.
과제를 관리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올해 예산 약 5억원을 투입하고,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 2025년 차세대 배터리 3종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33개 주관 및 참여 기관이 정부 지원을 받아 차세대 배터리 11개 기술 과제를 수행한다. 산기평 관계자는 27일 “R&D 과제 목적은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동참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경쟁력 전반을 높이고 국내 배터리 산업 혁신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로는 차세대 배터리 관련 IP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등의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갈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탑재를 통해 상용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공산도 크다.
배터리 제조사의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2025년 이후다. 관건은 최대 경쟁사인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 외에 테슬라도 차세대 배터리 사업과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겨서 조기 IP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