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배차 몰아주기 사실 아니다”…경기도 의혹에 정면 반박

카카오 “배차 몰아주기 사실 아니다”…경기도 의혹에 정면 반박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호출을 불공정하게 배분한다'는 경기도의 의혹 제기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정면 반박했다.

25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와 동일하게 일반 개인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카카오T에서 발송된 수신 콜 수(호출 수)를 확인한 결과, 8월 수신 콜 수는 지난 2월 대비 일평균 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4일 경기도가 '카카오T 블루 도입으로 배차콜 수가 30% 감소했다'고 발표한 실태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실태조사에 사용된 데이터로 추정되는 '기사가 선택해 수락하는 배차 콜 수' 로는 몰아주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택시 기사가 선호하는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운행 완료한 콜 수는 낮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가 조사한 7개 지역의 콜 수신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올해 2월에서 8월까지 7개월간 기사 1명당 일평균 100개 이상의 콜이 발송되었음에도 실제 수락해 운행한 콜수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사 대상 및 표본 수가 협소해 자료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경기도의 조사는 총 12개 지역 115명의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지역별로 평균 10명 이하 조사로는 증감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위적인 배차가 이뤄지면 도착 시간이 오래 걸리는 차량이 승객에게 배차될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승객과 기사 모두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며 “가맹형 택시는 자동배차 시스템, 차량방역, 기사교육 등을 통해 기존 택시의 승차거부, 불친절한 서비스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