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가 돌아왔다' 7년 만에 프로 첫 승...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이창우가 우승을 확정지으며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KPGA
이창우가 우승을 확정지으며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KPGA

프로 7년차 이창우(27, 스릭슨)가 프로 첫 승을 달성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거둔 뒤 7년 만에 통산 2승이다.

27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 721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 4라운드 연장 4번째 홀(파5)에서 샷 이글을 낚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전재한(30, 도휘드에드가), 김태훈(35)과 연장전에 돌입한 이창우는 연장 세 번째 홀까지 파 플레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네 번째 홀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약 7년 만에 통산 2승째다.

아마추어로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또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4년 '꿈의 무대' 마스터스를 밟은 이창우는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하며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프로 데뷔 후 우승은 없지만 2016년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약했다.

내리막길도 있었다. 이창우는 2017년, 2018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2019년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2부 투어에서 뛰었다. KPGA 코리안투어 QT 공동 14위로 2020시즌 코리안투어 무대에 복귀했다.

이창우는 “투어에 데뷔한 이후 2부 투어에서 경기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현실로 찾아왔고 내 자신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스릭슨투어에서 많이 배웠다. 잘 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스릭슨투어에서 경험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 우승으로 '이창우가 돌아왔다'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우는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순위 2위로 올라서며 타이틀 경쟁에도 발을 들였다.

이창우는 “이번 시즌 목표는 시드유지였다.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둬 한동안 목표가 없었는데 최근 새로 다시 세운 목표가 '더 CJ컵' 출전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나고 정해지기 때문에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는 그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