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적극 도입한다. 단순한 온라인 마케팅을 뛰어 넘어 고객에게 대면 경험과 맞먹는 생생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28일 LG전자 미디어 플랫폼인 라이브 LG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진홍 전무는 “언택트 마케팅은 온라인 마케팅과 분명히 다르다”면서 “온라인상의 대면 경험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호작용하되, 보다 안전하고 더 편리하며 지금 상황에 알맞은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가 성황리에 마무리한 IFA2020을 예시로 들었다. LG전자는 단순히 온라인 전시를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새로운 하이브리드(Hybrid)' 경험을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한국에 실재하는 오프라인 스마트홈 LG 씽큐홈을 활용해 집안을 투어하는 영상과 팬데믹 시대 한 가족이 이 집에서 겪는 일상을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면서 “고객에게 실제 주택 기반 라이프 신을 보여줘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와인셀러 마케팅도 비슷한 사례다. LG전자는 몇 달 전 LG 시그니처 와인셀러를 출시하고 가상의 시음 행사를 열었다. 저명한 와인 평론가이자 LG 시그니처 브랜드 앰버서더인 제임스 서클링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김 전무는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서 제임스가 직접 선별한 와인을 참가자에게 먼저 전달했다”면서 “제임스와 실시간으로 얘기를 나누고 실제로 와인을 시음하면서 이들이 더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것을 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면서 “기업은 기술 역량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문법을 만들고 고객에게 진정성이 담긴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