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추진하는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영암군에 오는 2029년까지 총 48조 500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8.2GW 규모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신안 해상풍력발전시설은 영광 한빛원전 전체 설비용량 1.4배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서남권 각 지역산단들은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으로 기대감이 높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선 관련 부품 생산이 필요해 주변 대불산단 등이 핵심 기자재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조선업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불산단은 해상풍력 부품 생산이 용이한 지리적 요건을 자랑한다.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도로 설계 및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불산단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핵심 기자재인 파운데이션 쟈켓과 블레이드 등의 제조에 기존 해양 철강 제조기술 접목까지 매우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선박 블럭 제조업체들은 해상풍력단지 기자재 생산을 위한 고도 기술력을 갖췄으며 거대 기자재를 운반할 트랜스포터와 넓은 도로 교통망 등 접근성도 지녔다는 평가다. 대불산단내 300여개의 조선업 관련 업체는 해상풍력 부품 제작 시설 등으로 변모를 꾀할 전망이다.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 준비를 위해 협의체 구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민·관 협업 및 생산 준비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영암·신안·목포 등 3개 지자체는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함께 협력키로 했다. 앞으로 대불산단은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배후로 필수 기자재 및 부품 생산 등 서남부권 기반산업 확장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산업과 함께 수소연료 에너지 개발 등, 정부 그린뉴딜 정책 일환인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해상풍력단지 조성 가시화에 따라 영암군은 풍력발전 기자재 및 생산 부품 생산 설비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 등으로 전남 서남권 산업단지가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발돋움 하는 등 모처럼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안=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