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명절 기간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홈시네마족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 공간 일부를 영화관처럼 연출할 수 있는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28일~9월27일) 영상플레이어 제품 전체 카테고리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셋톱박스는 398% 신장세를 기록했다. DVD플레이어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각각 66%, 20% 판매량이 늘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연결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 관련 용품도 전체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터를 고정해 화면 떨림을 방지하는 브라켓과 마운트, 삼각대가 작년보다 각각 46%, 38% 판매가 늘었다. 영화관 같은 음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스피커 판매량도 13% 신장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없는 소비자들의 모바일 기기 구매도 늘었다. 태블릿 기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태블릿 거치대는 93%, 보호필름은 63%, 케이스는 56% 등 관련 액세서리 역시 두 자릿수 신장했다.
대표 인기 제품으로는 DOLBY, DTS 사운드 지원으로 극장같이 생생한 소리를 즐길 수 있는 'LG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있다. 스마트폰에 리모컨 앱을 설치해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태블릿과 노트북 등을 편리하게 거치할 수 있는 '뉴엔에스 접이식 거치대' 역시 인기 제품이다. 앉은 자세에 따라 총 9단계로 높이 조절이 자유롭게 가능하며 접이식으로 구성돼 휴대성이 좋다.
'세비즈 블루투스 사운드바 스피커' 역시 홈시네마족의 스테디 아이템 중 하나다. 40w의 고출력 사운드로 노이즈와 음의 왜곡을 감소시켜 영상 몰입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 가정에서 긴 연휴를 즐기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 보기 위해 관련 제품을 구비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코로나19로 영화관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관련 제품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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