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으로 평시와 다른 추석 연휴를 보내는 국민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한편, 서해안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추석 하루 전인 9월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한데 모이는 것마저 조심스러운 시기”라며 “몸이 멀리 있더라도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역관계자, 의료진,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등 연휴에도 현장을 지키는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고향에 못 가도 모두 같은 달을 바라보며 추석의 정을 나누시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약자와의 동행을 늘 생각하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대응을 두고 “최근 보여준 인명 경시와 국민 무시 태도에서 벗어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정부·여당의 북한 대응 태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부터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이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 만촌사거리에서 '대통령을 찾습니다'라는 패널을 들고 주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추석 당일이자 '국군의 날'이기도 했던 1일 역시 여야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입장차를 이어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공학적 셈법만으로 국가안보의 중대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을 때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야당의 규탄 행보를 비판했다. 또한, “광복절과 개천절 같은 나라의 경사로운 날을 위기의 날로 뒤바꾸려 하는 세력들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일부 보수지지층들의 집회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군 장병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도발 앞에 군은 무기력했다. 군이 군답지 않은데 국민들은 이제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냐”며 정치군인화에 우려를 표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