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메르켈 총리에 유명희 본부장 지지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에 유선을 통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HO 사무총장 출마 지지를 요청 긍정적 회신을 받았다.

2017년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2017년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일 메르켈 총리와의 20분간 정상통화를 통해 “독일통일 30주년(10월3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날이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일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 모범이 되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말(유명희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9월24일 발송)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밝힌 후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러한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독일통일 30주년 축하에 대해서도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