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에 유선을 통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HO 사무총장 출마 지지를 요청 긍정적 회신을 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일 메르켈 총리와의 20분간 정상통화를 통해 “독일통일 30주년(10월3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날이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일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 모범이 되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말(유명희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9월24일 발송)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밝힌 후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러한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독일통일 30주년 축하에 대해서도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