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는 여성 직업교육 발전과 글로벌 여성인재 양성을 목표로 1956년 설립됐다. 당시 광서농업고로 출발해 올해 개교 71주년을 맞았다.
학교는 '뛰어난 사무인력 양성의 메카 일신여상' '금융 사관학교 일신여상'을 모토로 현재까지 5만여 산업인력을 배출했다.
2010년부터는 교육청 지원형 특성화로 선정돼 2012년, 2014년, 2015년 교육부 평가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 육성사업 우수학교' 선정, 2017년 '경향금융교육대상' '직업교육우수학교' 선정 등 명실상부한 서울동남권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 잡았다.
일신여자상업고의 직업연계 프로그램은 바른 인성 함양 바탕 아래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성장경로 모형 틀에서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첫째, 스마일존 캠페인을 통해 학생에게 조직에 대한 '화합', 상대방에 대한 '친절', 공중도덕에 대한 '질서', 자기 자신과 생활주변에 대한 '청결', 나눔의 손길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갖게 한다. 개인 인성 함양과 더불어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소양이 몸에 베이게 한다.
둘째, 학과별 성장경로 모형 개발 및 적용으로 1학년은 전공과 관련한 '금융일반' '회계일반' '디자인일반' '무역일반'을 배운다. 취업마인드 형성과 진로탐색을 목적으로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2학년은 전공심화 과정으로 본격적인 전문교과 교육과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다수의 방과후 자격증반을 운영한다. 일신마이스터(자격증 10개 이상 보유) 등 기능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3학년은 실전에 강한 취업준비생 육성을 위해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교육을 실시한다. 자체 면접 준비실·파우더 룸을 이용해 실질적인 면접 준비가 되도록 한다.
셋째, 진로 맞춤형 4개 특별반 운영으로 학생이 요구하는 다양한 진로탐색에 대한 꿈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티스반은 취업을 목적으로 한 특별반으로 사무·회계 분야의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가 및 CEO특강과 각종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마인드를 형성한다. 정약용반은 공무원·공공기관 진출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반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대한 맞춤식 방과 후와 별도의 자기주도 학습실을 제공한다. 인터넷 강의와 최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매년 다수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합격생을 배출한다.
토트반은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대상이다. 탄탄한 기초수학능력을 기반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개별 맞춤식 진학지도가 이뤄진다. 오디세이반은 학업 의지는 있지만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반이다. 공부법 강의, 자기주도학습, 동행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쳐준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취업·진로 페스티벌 행사 진행으로 재학생 학부모를 한자리에 초청해 특성화고의 취업·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선취업 후진학' 방향도 안내한다. 새로운 진로설계에 대한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특성화고에 대한 학부모 인식을 개선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진로선택과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
별도로 3학년 취업희망자 120여명을 선발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인 무역사무, 유통사무, 회계사무, 텍스타일 마케팅 등 4개 과정을 개발·운영해 현장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한다.
연 20여회 이상 중소기업 CEO 및 실무자 특강, 대기업 인사담당자 특강 등 지속적인 취업마인드제고 프로그램 운영, 연 2회 150여명 대상 중소기업이해연수를 통한 중소기업 인식 개선도 시행한다.
이 같은 목적 지향별 중점 교육방식으로 취업희망자는 증가 추세다. 2018년 직업계고 현장실습 운영 지침 변경 이후 주춤했던 취업률은 매년 5%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학 부문에서도 지난해 연세대 2명, 경희대 7명, 국민대 20명, 중앙대 14명 등 서울 4년제 대학 81명 포함, 219명 진학 성과를 거뒀다.
학교 관계자는 “일신여자상업고가 위치한 송파지역은 서울 동남권의 경제중심축”이라면서 “정보기술, 바이오기술 등의 첨단산업단지와 동남권물류유통단지, 문정지구 비즈니스 파크 등이 조성돼있으며 기존 강남구와 서초구를 비롯한 송파구 일대의 취업 의뢰도 꾸준한 편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취업 여건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