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스마트공장 72.5%가 수도권·영남권 편중"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내 스마트공장 10개 중 8개는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고 지역별 편중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스마트공장 7398개 가운데 '중간2' 단계 스마트공장은 전체 1.3%인 99개로 집계됐다.

스마트제조혁신단은 스마트공장을 고도화 수준에 따라 △생산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초' △수집정보를 바탕으로 기본적 제어가 가능한 '중간1'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최적화를 이루는 '중간2' △인공지능을 통해 자율운영이 가능한 '고도화' 단계로 분류한다.

국내 스마트공장 중 기초 단계는 5599개로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중간1 단계는 1311개로 19%에 그쳤다. 현재 국내 보급된 최고 수준인 중간2 단계의 경우 99개로 전체의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도화 단계는 한 곳도 없다.

전국 스마트 공장 7398개 중 72.5%가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되는 등 지역편중 현상도 확인됐다. 중간2 단계 스마트공장은 31.3%가 경기도에, 20.2%가 대구·경북 집중됐다. 전남에는 2%만이 분포했고 전북, 강원에는 한 곳도 없었다.

신 의원은 “대다수 스마트 공장이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고 지역별 편중 또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기부가 양적 보급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고도화 달성과 지역 간 편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