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시스템의 진화...이제 '환기가전'이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환기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설사 빌트인 제품에서 벗어나 '환기 가전'이 되는 출발점에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환기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환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12월 공기청정과 환기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청정환기시스템 '에어원'을 출시했다.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초미세먼지 기준보다 10배 작은 작은 0.3㎛ 이하 먼지를 99% 이상 제거한다. 에어모니터를 통해 공기질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점도 특징이다. 출시 이후 올 7월까지 경동나비엔 공식 쇼핑몰인 나비엔하우스와 콜센터로 유입된 인입된 청정환기시스템 소비자 문의량은 월 평균 10%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최근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깨끗한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문제가 사계절로 확대되며 청정환기시스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올해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공기정화 사업영역을 넓혔다. 공기정화와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고효율 환기청정 장치다. 동코팅 처리로 살균력을 높인 40㎜ 두께 헤파필터(H13급)를 적용한 3중 청정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청정능력을 차별화했다. 귀뚜라미는 환기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30세대 이상 상업시설, 학교, 아파트, 주상복합, 일반주택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환기청정시스템은 전문 시공이 필요한 제품인 만큼 제품성능은 물론, 시공능력과 사후관리능력까지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귀뚜라미는 검증받은 기술력과 시공능력으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국내 환기시스템 시장은 연간 20만대 규모였으나,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환기시설 의무 사용 기준을 기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30세대 이상으로 확장하면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2006년 처음 의무화된 이후 15년 가량 흐르면서 기존 설치 제품 교체주기가 돌아온다는 점도 청신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환기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상업시설은 물론 일반 주택에서도 환기시스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기 시장이 B2B에서 B2C로 확대되는 것도 주목된다. 환기 중요성을 깨달은 소비자가 직접 환기장치를 구입해 시공하는 것이다. 더 이상 주택의 부속품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바른 환기가전'을 내세우며 환기시스템에 '가전' 개념을 도입한 국내 1위 환기기업 힘펠은 코로나19 특수로 8월까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10%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환기가전이 기존 공기청정기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두 제품이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힘펠 휴젠뜨2
힘펠 휴젠뜨2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