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블랙홀 규명' 펜로즈·겐첼·게즈 공동수상

노벨 물리학상 '블랙홀 규명' 펜로즈·겐첼·게즈 공동수상

영국의 로저 펜로즈, 독일 라인하르트 겐첼, 미국 안드레아 게즈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 블랙홀의 새로운 정보와 우리 은하 중심의 초질량 복합체의 발견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2020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펜로즈는 지난 2018년 사망한 스티븐 호킹과 함께 '펜로즈-호킹 블랙홀 특이점 정리'를 발표한 수학자이자 천체물리 학자다. 일반상대성이론이 블랙홀 형성을 이끈다는 것을 입증했다.

겐첼과 게즈는 보이지 않고 극도로 무거운 초대질량 밀집성(백색왜성, 블랙홀, 중성자별)이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는 별들 궤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수상자의 새로운 발견이 블랙홀과 같은 밀도와 질량이 매우 큰 천체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크로나, 우리돈 약 10억9000만원이 주어진다. 로저 펜로즈 박사에게 절반, 라인하르트 겐젤·안드레아 게즈 박사에게 나머지 절반을 분할 수여한다. 올해까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은 총 216명이다. 앤드리아 게즈는 2018년 수상자인 도나 스트리클런드에 이어 네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노벨물리학상은 1901년 X선을 발견한 뢴트겐이 최초 수상했다. 이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등 유명 과학자가 수상자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으나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