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도 긱이코노미 확산…더스윙 '스윙포스' 도입

공유킥보드도 긱이코노미 확산…더스윙 '스윙포스' 도입

국내 공유킥보드 업계에도 '긱 이코노미' 확산이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 '배민커넥트'처럼 원하는 일정에 원하는 시간 만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유킥보드 플랫폼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활성화된 라임 '쥬서', 버드 '버드 차저' 등이 국내 실정에 맞게 변화해 도입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킥보드 스타트업 더스윙(대표 김형산)은 플랫폼 노동 방식으로 운영되는 배터리 교체 운영팀 '스윙포스' 모집을 시작했다.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 과정을 거쳐 현장에 투입 예정이며, 우선 배터리 창고가 있는 서울 성동구와 광진구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충전을 완료하면 건당 고정된 비용을 정산받게 되며, 선발된 인원에게는 헬멧, 티셔츠, 가방, 쿠폰 등이 지급된다. 3개월 이상 근무한 인원에게는 더스윙 인턴십 기회가 추가로 주어진다.

더스윙은 긱이코노미 방식이 고정 인원을 두는 것 대비 인력 선발이 용이하고 상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한 스윙이 새롭게 도입한 모델 'S7' 전동킥보드는 배터리 탈착이 가능해 일반인이 자전거, 이륜차, 자가용 등을 이용한 충전 업무를 처리하기 용이하다.

앞서 매스아시아는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고고씽 히어로즈'를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3차에 걸쳐 서포터를 모집해 주로 킥보드 재배치 작업에 투입했다. 다른 공유킥보드 업체들은 제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을 쓴다. 피유엠피 '씽씽'은 배달대행 기사를 전동킥보드 충전 및 정비에 투입한다. 피유엠피가 띵동 운영사 '허니비즈'와 같은 뿌리를 두고 있어 상호 협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들은 사륜차 물류업체와 제휴해 대량으로 충전 및 수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다만 이와 같은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스템 내재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더스윙은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실탄도 확보했다. 연내 강남 지역에 전동킥보드를 2000여대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강남 지역 스윙포스 역시 오는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최근 휴맥스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추가 투자자들과도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운영 대수를 기존 4000여대에서 연내 6000대 규모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