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김동원)는 정광운 공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팀이 온도와 편광 방향에 동시 감응하는 위조방지용 필름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아세틸렌에 새로운 기능기를 더한 화합물 이미다졸리윰계 다이아세틸렌을 설계·합성하는 스마트 잉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잉크 분자를 한쪽 방향으로 정렬(배향)시킨 뒤 간단한 코팅공정을 거치면 온도 변화와 편광 방향에 따라 잉크색과 투명도 제어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수미터(m) 크기 대면적에 잉크를 코팅한 뒤 빛을 쪼여 가시광선 전 영역에서 흡수하는 98.8%의 우수한 편광위조용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 이 필름은 위장막이나 군사용 기밀서류, 편광 안경을 써야 보이는 이미지 등 경제와 군사 분야 보안기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공학 분야 세계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테리얼즈'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정 교수팀 연구실 소속 최유진 박사가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최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글로벌박사 펠로우십으로 지금까지 제1저자로 10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재료공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