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3분기 키움증권(대표 이현)의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부문은 3분기 누적 약정금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60% 이상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2.8%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개인 시장점유율은 거래약정대금 기준 약 29.6%였다.
3분기 국내 주식 일 약정액은 19조5000억원을 돌파해 국내 주식부문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주식 부문은 3분기 누적 약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60%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일 평균 10조8000억원이었으나 올 3분기 31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거래대금이 증가함에 따라 키움증권을 통한 일 평균 약정금액은 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에서 22.8%를 점유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달성한 주식시장 점유율 18.4%를 크게 앞섰다.
키움증권은 “지난 9월 2일에는 주식시장 점유율이 24.6%까지 올랐고 8일에는 일 약정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19조5000억원을 달성해 지난 3월 기록한 16조7000억원 기록을 불과 6개월 만에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개인 시장점유율은 더욱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개인 시장점유율 29.6%로 지난해 3분기 이후 매 분기 30% 안팎 점유율로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한때 투자자 예탁금이 6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식 시장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진입할 때도 꾸준히 30%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계좌 개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신규 계좌가 43만1000개 이상 개설됐고 상반기 누적 143만 계좌로 작년 하반기 대비 286% 증가했다. 올 3분기에는 94만개 이상 개설돼 올해 키움증권 누적 신규계좌는 240만개에 달했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과 해외선물, 해외옵션 등 리테일 파생상품 거래 비중도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에서는 3분기 누적 약정 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0%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해외 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 장악 효과를 바탕으로 해외선물옵션 일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부문 외에 채권, ELS, 펀드 등 자산관리 부문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기관투자자 전유물로 여겨진 채권투자를 최소 1만원으로 직접 온라인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5000억원 이상 판매했던 국내채권이 올 3분기 만에 전년도 판매분에 다다랐다. 올해 7000억원 이상 판매를 예상했다.
ELS는 지난해부터 판매한 미국 주식 1년 만기 유형의 ELS 판매 호조가 지속돼 3분기에 이미 전년 대비 18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월별 판매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며 상승세를 잇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4% 증가했다. 전체 사업에서 리테일 부문 비중은 76.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리테일 부문 비중은 51.1%였으나 개인 투자자 참여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크게 성장했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 성장은 저금리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 전체 고객 예탁금이 크게 증가하는 등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