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카드, 항공, 정유 등 주요 서비스의 마일리지가 지난 5년 간 1조5000억원가량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 말 기준) 항공사·이동통신사·정유사·카드사·공공기관 복지포인트 등 적립 마일리지는 20조5713억원, 소멸된 마일리지는 1조4938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멸 금액 규모로는 항공사가 76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사는 5522억원, 이동통신사는 1155억원, 공공기관 복지포인트는 322억원, 정유사는 3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TX 마일리지도 7억5000만원가량 소멸됐다.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 565억원 △KT 468억원 △LG유플러스 121억8000만원 순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 1719억원 △신한카드 1095억원 △삼성카드 870억원 △KB국민카드 490억원 △하나카드 429억원 등이었다.
이 의원은 “무관심 속에 사라지는 마일리지가 1조5000억원이나 된다”면서 “어디에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 검색해서 모아주고, 내 맘대로 쓸 수 있게 하는 마일리지 통합플랫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일리지 간 장벽을 없앨 수 있다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소득이 생기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마일리지로 세금이나 기부금을 내고, 온누리상품권도 구매하는 등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