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창립 30주년 기념 훈민정음 해례본 서체 등 5종 무료 배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원한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를 비롯해 '한컴 말랑말랑체', '한컴 산스체' 등 한글 서체 총 5종을 공개하고 무료로 배포한다.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는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 형태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훈민정음 해례본 세로쓰기 형태를 적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훈민정음 해례본 자형 특징과 비례 등을 분석한 후 훈민정음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던 동국정운, 석보상절을 참고, 완성도를 높였다.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 한컴 제공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 한컴 제공

홍윤표 교수(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 박병천 교수(전 경인교대 명예교수), 유정숙 교수(강원대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복원 가치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자로서 가독성과 사용성을 높였다.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는 옛한글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글자인 163만8750자를 지원해 옛한글 문헌 디지털화에도 유용하다. 한글 1만1172자, 영문 94자, KS심볼 986자, 세로쓰기 문장부호 42자, 계선기호 11자를 지원한다. 한컴은 향후 훈민정음 가로쓰기체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컴 말랑말랑체'는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볼드, 레귤러 2종 굵기로 제공된다. 한컴 '말랑말랑' 로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컴 산스체'는 굵기에 따라 라이트와 세미볼드 2종이 제공된다. 원, 삼각형, 사각형 같은 기초 형태를 바탕으로 명확하고 뚜렷한 이미지다.

5종 서체는 한컴 서체 소개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한컴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내달 3일까지 4주 동안 '한컴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30주년 기념 레트로 이동형저장장치(USB) 패키지' 2000개와 '말랑말랑 무브먼트 캐릭터 티셔츠' 1000장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말랑말랑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