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국...5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 재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건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등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이 적용되는 곳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약 1주일 간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거쳐 스위스 등 유럽 기업인을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스위스에는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있는 만큼 유럽 일대 글로벌 반도체, 통신 기업과 만나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이후 곧바로 아시아 지역 출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중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출장에서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 센터와 인근 휴대전화 공장, 호찌민에 위치한 모바일·TV·가전제품 생산시설 등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출장에 앞서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일본을 먼저 갈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패스트트랙 발효로 출입국 제한이 간소화됨에 따라 조만간 일본 경영인 등을 만나 코로나19로 중단했던 5G 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