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10월 초부터 겨울 난방 가전 판매가 작년보다 급성장하고 있다. 4분기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 판매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10월 들어 일주일 간(10월 1일~7일) 회사에서 판매한 히터류, 가습기, 전기요·장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90%, 75%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난방 가전 문의가 많다”면서 “당분간 수도권 낮 최고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라, 꾸준히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누리닷컴은 9월 첫날부터 10월 5일까지 판매한 보일러, 온수기, 난방가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도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판매된 난방매트 판매액은 전년대비 47% 늘었다고 밝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때이른 가을 추위가 찾아오면서 난방 가전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가 늘면서 예년보다 난방 가전을 구비하려는 수요가 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온수 매트 판매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주요 온수매트 제조사가 전략 신제품을 선보인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온수매트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하고 나비엔 메이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 온도 제어 기술을 적용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숙면 환경 조성 기능을 강화했다. 미리 지정해 놓은 요일과 시간에 따라서 온수매트가 반복 작동하는 '주간예약' 기능을 갖췄다.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 분해 살균수가 매트 내부에 흐르는 물을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셀프이온케어'도 가능하다.

귀뚜라미는 조만간 난방매트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귀뚜라미는 기존 온수매트의 단점을 극복한 신개념 난방 매트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제품 출시 막바지 준비 중이다. 회사는 올해 이 제품을 통해 전년대비 난방 매트 판매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독립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캠핑족이 늘면서 캠핑용 난방 가전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석유히터의 올해 10월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약 7.7배가 늘었다. 가스히터는 매출 비중으로는 낮은편이지만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4.5배에 이른다. 캠핑용 난방 가전을 선보이는 대표 기업으로는 신일, 파세코, 코베아 등이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