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겸 프로듀서 글로리가 '바바라이브 비대면 DJ 경연'을 계기로 EDM씬에서 쌓아가고 있는 여러 경험을 전하며, 대중과 행복을 나누는 EDM문화의 지킴이로 거듭난다.
최근 서울 양재동 소셜라이브 미팅룸에서 DJ 글로리와 함께 국내외 EDM문화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글로리는 10년 경력의 인기 DJ로, 마카오·홍콩·중국·일본·필리핀 지역의 투어와 UMF(울트라뮤직페스티벌)·월드클럽돔투어 등 국내외 유명 EDM페스티벌에서의 활약과 함께 프로듀서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또한 DJ로서의 모습 이외에 다방면의 예술계 활동을 병행하며 글로벌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라이브 주최 '바바라이브 비대면 DJ 경연' 심사위원으로서 새로운 입지를 드러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리는 인터뷰 동안 DJ로서 성장해온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국내 EDM문화의 현주소와 그에 따른 자신의 행보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DJ 겸 프로듀서 글로리다. 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빅룸·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를 중점으로 하고 있으며, 한동안 해외활동을 통해서 많은 대중과 만나왔다.
◇DJ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어렸을 때 댄스에 심취해있었다. 저녁에 춤 연습을 할 공간이 없어서 찾다가 홍대 근처 한적한 공간을 찾다가 우연히 클럽을 찾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DJ의 매력을 처음 접하게 돼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10년째 활동을 펼치고 있다. DJ로서 긍정적인 부분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우선 좋은 점은 늘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면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무대에 서기 위한 준비는 물론 일을 하면서도 늘 즐겁다. 심지어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무한대로 스테이지를 채울 정도로 즐거움을 느낀다.
이러한 즐기는 모습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게 보였는지, 해외 여러나라를 다니곤 한다. 그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꽤 좋은 측면이다.
반면 어려운 점은 밤낮이 비뀐다는 것이다. 사실 일반 대중이 쉬고 즐길때 무대를 채우는 직업이고, 음악작업 당시도 고요한 시간에 움직이게 되니까 그런 점이 크다. 또한 한국 예술 문화 속에서 EDM DJ라는 직업의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이해시키는게 어려운 부분도 있다.
◇댄서에서 DJ로서 목표가 바뀌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여전히 만족도가 큰가?
-댄스로 돌아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며 '나 스스로도 꾸준히 했다면 과연 더 좋은 길을 갈 수 있었을까?'라고 되묻곤 하지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DJ 이외에도 다른 일들은 스스로 일이라 자각한다. 하지만 DJ는 일이라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을 정도로 즐겁다. 그만큼 행복하고 잘 맞다. 아마 다른 일을 했거나 하게 되더라도 DJ는 계속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러 글로벌 행보 속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터키 일정 간 주최측이 제공한 전용기도 타보고, 푸켓 관광지에서의 페스티벌로 여러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도 해보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여러가지를 접하고 즐기면서 이런 좋은 경험들이 있다보니 더더욱 신난다. 하지만 그 반대도 크다.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날에는 본인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만큼 다양한 곳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자 매일같이 노력한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활동 속에서 각 국별 EDM문화도 다채롭게 접했을 것이다. 국내 EDM문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음악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것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만큼 파급력이나 매력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음악을 즐기는 것 이전에 EDM 인식 자체가 클럽문화의 그릇된 부분과 맞물려, 단순히 유흥으로만 비쳐져서 조금은 아쉬운 감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대중적인 EDM문화 확산과 함께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바바라이브 비대면 DJ경연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계기가 있다면?
-한국 EDM 신이 다소 정체기에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해외에 집중해왔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EDM을 주제로 모여서 하나의 경연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EDM문화를 더욱 폭넓고 다양하게 조명할 수 있음은 물론, 우리만의 매력적인 EDM 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바람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심사위원으로서 판단기준은 무엇으로 둘 것인지?
-개인적으로 아시아권 내에서 한국 디제잉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 여러 국가의 대중과 열정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칠 만한 역량과 매력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볼 생각이다.
◇이번 EDM 경연에서 기대되는 바가 무엇인지?
-이번 바바라이브 EDM 경연이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EDM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자 발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재야의 실력파 DJ·뮤지션들의 탄생이 기대가 된다. 그와 함께 저 스스로에게도 기존 EDM씬에도 분명한 성장의 바람이 될 것이라 짐작한다.
◇앞으로의 활동각오는?
-이전에는 개인발전과 해외행사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국내 EDM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고 있다.
이번 바바라이브 비대면 DJ경연의 심사위원 참여로 EDM문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 이를 통해 스스로의 음악적 성향도 다듬으면서, EDM장르를 남녀노소 불문 인기문화로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욱 노력해냐갈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