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에 매진하겠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친환경 설비와 대체에너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12일 밝혔다.
파나시아는 지난 1989년에 창업된 친환경 기업이다. 1997년 육상용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인 선택형촉매환원설비(SCR) 개발을 시작으로 대기 환경 개선과 수처리에 특화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핵심 제품은 오염물질 없이 선박평형수 배출을 도와주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선박의 엔진·보일러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다. 지난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100대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적은 자본으로 창업한 이후 줄곧 핵심 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그 당시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때문에 블루오션인 친환경 설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늘날 지구 환경은 미세먼지와 탄소 과다 배출, 이상기온 등 문제가 있다”면서 “친환경 운영 설비과 그에 버금가는 대체 에너지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4선 경영을 추구한다. 선견, 선수, 선제, 선점을 통해 시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선점하는 경영 전략이다.
파나시아 매출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85억원, 715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474% 및 5만1398%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85억원, 5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및 353% 성장했다.
이 회장은 경쟁사보다 관련 기술을 발 빠르게 개발한 것이 높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수소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와 태양광에 이어 수소가 차기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2년 전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한국이산화탄소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수소생산기지 구축산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수소추출기 시제품을 시험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인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정부가 수소경제 시대 도래에 대비한 수소 충전소와 수소 자동차 보급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면서 “수소 충전기가 많이 필요할 것이고, 이에 따라 수소 추출기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 경영의 주된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일 수 있겠지만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과 기술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세계적인 소재·부품 기업,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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