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제주 타미우스CC(파72. 6982야드)에서 치러진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은 올 시즌 창설된 대회로 '초대 우승컵'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특히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시즌 대상 및 상금왕 향배를 가늠하는 대회로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관전 포인트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상금왕에 쏠릴 전망이다.
김태훈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김한별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김한별은 미 PGA투어 CJ컵 출전으로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 나서지 못해 김태훈의 생애 첫 상금왕은 물론 대상 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한별, 이재경 등 상금랭킹 2, 3위 선수들이 CJ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만큼 상금랭킹 4위(2억8662만원)를 달리는 이창우에게도 기회가 있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시즌 최종전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이창우가 지난 9월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 여름의 부진을 털어낸 모습을 보이는 점도 긍정 요소다.
국내외 통산 10승 주인공 박상현도 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르는 등 KPGA 간판선수로 성장한 박상현은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2승)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짝수해마다 국내에서 1승 이상씩 챙겨왔던 박상현에게 남은 2020시즌 우승컵 사냥 기회는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포함해 두 번뿐이다.
'괴물' 김경태도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서 2011년 이후 첫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린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 등 2승을 거둔 김경태는 지난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 4승을 거뒀다. 2010년 일본 무대 진출 후 2019년까지 일본에서만 14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 통산 20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최진호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지난 2006년 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인 명출상 수상자로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을 연이어 차지했다. 특히 최진호가 '베테랑'의 관록으로 시즌 막판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제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포함해 두 개 대회만 남겨놓았다. 선수들에게 한 시즌 결과를 좌우할 대회 출전 기회도 이제 두 번뿐이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초반 많은 대회가 취소되며 11개 대회에 그쳤다.
시즌이 축소된 만큼 매 대회마다 우승은 물론 시즌 대상과 상금왕을 놓고 벌이는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김태훈을 제외한 상위랭커 4인이 CJ컵 출전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 아직 우승 맛을 못 본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는 총 114명의 국내 최고 선수들이 출전, 각자의 목표와 우승컵을 향한 치열한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표>주요 출전선수
* 기록은 2020년 10월 11일 기준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