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448억 규모 디지털교과서 스마트단말 사업' 수주

학교 5차 도입사업 우선 협상자로...10만대 규모 공급 예상
갤럭시 S5e와 경쟁서 우위..대기업 텃밭서 中企 역량 발휘

초·중학교 학생들의 디지털교과서에 적용될 스마트단말기 공급업체로 국내 중소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이 선정됐다. 대기업 텃밭으로 불리는 스마트단말기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이룬 수주성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최근 '학교 스마트단말 도입사업(5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이스크림미디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교육부의 '학교 무선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단말기 구매 사업으로, 총 448억원 규모다. 전국 초중학교 교원, 학생들에게 약 10만대의 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한다.

사업 규모가 컸던 만큼 대기업들이 대거 도전했다. KT와 롯데정보통신 등이 삼성 갤럭시 s5e 제품으로 참여했고, 아이스크림미디어 컨소시엄은 유일하게 국내외 기업과 직접 설계·개발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내걸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448억 규모 디지털교과서 스마트단말 사업' 수주

특히 이번 사업에서 NIA측은 태블릿기기의 주요 스펙으로 WQXA(2560×1600)의 2.5K 해상도를 명시했다. 이같은 해상도를 총족하는 기기는 시중에 삼성 갤럭시 s5e 제품 한 대 밖에 없었다. 때문에 삼성 갤럭시 제품이 유력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입찰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사업이 특정 대기업의 제품을 특정한 것 아니냐는 중소 기업계의 불만도 나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제안요청서가 나오자마자 2.5K 해상도에 맞춰 시제품을 제작했고, 결국 기술점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디지털교과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드는 곳이다.

앞서 3, 4차 스마트단말기 도입 사업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이 수주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측은 “삼성전자 스마트기기가 아닌 OEM 제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와 디지털 교과서 등을 원만하게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 사양의 단말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