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면세점은 통합물류센터에서 공항 인도장까지 상품 운송에 3단 캐비닛인 '무빙랙'을 전격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고객들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구입한 면세물품은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서 적재돼 공항 인도장까지 운송된다. 이때 상품 파손을 줄이기 위해 겹겹이 포장할 수 있는 에어캡이 사용된다.
이로 인한 쓰레기 과다 배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세계는 무빙랙 교체를 통해 비닐 사용 절감에 나섰다. 무빙랙은 바퀴 달린 3단 캐비닛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선반 형태로 구성돼 효율적으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선반마다 지정된 바코드가 있어 물건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인도장을 확대·개편하면서 무빙랙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무빙랙 도입을 통한 물류 효율 개선은 이용객의 쇼핑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인도장에서 이뤄졌던 고객 물품 분류 작업이 통합물류센터 적재단계에서 완료된다. 혼잡한 인도장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고객의 불편함이 줄어들게 됐다.
더불어 각 선반 내 고객 단위별 물품을 적재하고, 칸마다 위치표시용 바코드 라벨이 발행돼 신속하게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면세품 포장재로 인한 쓰레기 과다 문제 해결도 기여한다.
물류 작업 단계 축소와 칸막이로 구분한 물품 적재 방식 변경에 따라 파손 위험도 줄었다. 운송 과정에서의 파손을 막기 위한 에어캡 사용도 최소화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비닐 포장재 사용 자제를 통해 인천공항 및 주변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