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SW중심대학을 만나다]<6> 서강대, 모든 전공에서 AI·SW 융합 교육 적용](https://img.etnews.com/photonews/2010/1344762_20201013104435_779_0001.jpg)
2015년 처음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이 선정된지 5년이 지났다. SW중심대학도 40개로 늘었다. SW중심대학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 우수 SW중심대학의 SW중심대학사업단장에게 현재와 미래, 과거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섯 번째 순서로 서강대 SW중심대학 사업을 총괄하는 서정연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만났다.
“모든 전공에서 인공지능(AI)과 SW를 융합한 연구와 교육이 진행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에게 SW 기초 소양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강대 SW중심대학 사업을 총괄하면서 40개 SW중심대학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서 교수의 말이다.
2015년 SW중심대학 1기로 선정돼 올해 6년째를 맞는 서강대. SW와 AI 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은 물론, 모든 전공에서 SW와 AI를 결합한 교육을 지향한다. 모든 학생이 SW 기초 역량을 갖추도록 교과 과정을 개편했다.
SW 관련 전공학생이 크게 늘었다. 서강대는 무제한 복수 전공이 가능하다.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해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위한 융합 SW연계전공, AI연계전공, 빅데이터사이언스연계전공 등을 복수전공한 학생이 500명을 넘는다. 전체 입학 정원 15%가 넘는 규모다. 컴퓨터공학과 전공자를 포함하면 입학정원 21%가 SW 전공을 이수하는 셈이다.
서 교수는 “모든 학생이 컴퓨팅 사고력이라는 SW 입문 과목을 중요 핵심필수로 이수해 SW기초 소양을 배운다”면서 “비전공자를 위한 다양한 SW 교과목을 개설, SW에 익숙하게 한 것이 중요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SW 중심대학 선정 후 관련학과도 확대됐다. 컴퓨터공학과 입학정원이 105명으로 늘었다. 예술과 기술 융합인 아트&테크놀로지학과가 개설됐다. SW특기자 전형도 운영한다. 다른 SW중심대학과 달리 컴퓨터공학과 외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커뮤니케이션학부도 SW특기자를 선발한다.
SW 가치확산 사업도 적극적이다. 마포구청과 협력해 매년 중·고등학생 대상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4차 산업혁명 시대 SW 중요성을 알렸다. 중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도 열었다. 매년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초등학생 프로그래밍 캠프를 개설, 기본 소양을 가르쳤다. 교수들이 직접 중·고등학교를 방문, 특강도 진행했다.
서강대는 매년 진행하는 국제협력 교육과정을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해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질의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다른 대학과 공유한다. 서 교수는 “SW중심대학이 SW분야 우수 교육 동영상을 제작, 공유하면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약 200여개 온라인 강의가 만들어져 개방됐는데, 앞으로 질적·양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초·중등 학생들의 SW교육 중요성도 강조했다. 많은 경쟁국은 이미 SW를 읽고 쓰는 교육을 한다. 수학과 같이 기초 역량으로 간주하고 초등학교때부터 체계적 교육을 실시한다. 서 교수는 “미래 일자리 역량으로 SW는 기본”이라면서 “모든 학생이 SW를 구구단처럼 익숙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SW중심대학 사업도 더 확대돼 모든 대학이 SW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