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이 창업진흥원을 시작으로 세종시로 이전한다.
대전지역 산하기관의 잇따른 세종 진출로 중기부 이전도 머지않은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창업진흥원이 오는 12월 세종으로 본원을 이전한다. 세종 지식산업센터 부지에 6층 건물이 들어선 상태로,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진흥원은 혁신창업 활성화와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2009년 설립됐으며 현재 20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중기부가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인근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지만 올해 세종 이전으로 단독건물을 세우면서 사옥을 마련하게 됐다.
창업진흥원은 정부가 창업활성화 정책에 집중하면서 올해 전체 예산만 1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관으로 성장했다. 내년부터 세종 근무가 시작되면 사업 규모와 조직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3월에는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 스마트공장 지원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도 세종으로 이전한다.
당초 지식산업센터 부지에 6층 건물을 올려 올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조직에 편입되면서 건물 층고를 높이고 내년 입주로 계획을 변경했다.
최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도 2022년 세종 이전을 결정했다.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 공사가 시작된다.
이로써 중기부가 위치한 대전에는 산하기관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만 남게 됐다. 그러나 소진공도 건물 임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조만간 다른 기관처럼 이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산하기관을 먼저 세종으로 보내는 중기부도 이전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박영선 장관이 국정감사를 통해 중기부 세종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지역 반발 등을 의식하며 공식적으로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비좁은 정부대전청사에 머물러야 하느냐는 내부 불만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세종 이전은 중기부가 승격되면서 지속적으로 나왔던 이야기지 최근 본격적으로 검토된 내용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규정 대비 63% 정도인 비좁은 공간과 잦은 부처 간 회의로 인한 출장 등 업무 비효율 문제로 직원들의 세종 이전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창업진흥원, 12월 세종 지식산업센터 단독사옥으로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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