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디지털 체질 개선 확대…IT인력 확보 분주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6월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6월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를 선언한 하나손해보험이 디지털 부문 인력 확보와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디지털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촉발된 언택트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사전에 디지털 기반 체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최근 DT전략기획을 비롯 보험서비스 상품개발 등 7개 부문에 대한 경력직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경력직 채용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 절차를 통해 하나손보는 디지털 기반 조직을 구성함과 동시에 사내 역량 강화까지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채용 골자는 핀테크와 인슈어테크 관련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하나손보는 DT전략기획과 보험서비스 상품개발 부문에 IT나 금융업, 인슈어테크에 대한 이해를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디지털 관련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하거나 실질적으로 핀테크나 플랫폼 분야에서 보험 상품 기획이나 출시한 경험을 우대조건으로 제시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이전 채용에 이어 내부 DT 관련 부족한 역량을 충원하기 위한 인재확보 차원의 절차”라면서 “내부 에자일을 비롯 스쿼드 조직이 많이 구성됐는데, 이런 부분에서 전문화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나손보는 최근 디지털본부장도 선임했다. 하나손보는 최근 김재영 사업총괄 부사장이 임시로 맡던 디지털본부장 자리에 삼성화재 출신 배일병 상무를 선임했다. 배 상무는 삼성화재 전자적 자원관리(ERP) 구축과 흥국화재 정보보호실장(CISO) 겸 정보보호팀장을 맡았던 IT 전문가다.

이외에도 전직원 대상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하나금융그룹이 진행하는 DT교육도 실시 중이다. 하나손보는 희망자에 한해 1차 교육을 7월부터 진행했으며, 향후 직원 역량 등을 고려해 희망자에 한해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사내 디지털 역량 강화외에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하나손보는 올해 11월 전산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2년 상반기에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하나손보는 전산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보험상품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란 이름에 따라 기본적으로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역량이 많이 요구된다”면서 “전사적으로 디지털 역령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확보와 내부 역량 강화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