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실제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글로벌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기업 라임에 따르면 라임 공유킥보드 이용 중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342건에 불과했다. 총 주행 수 343만7000건 중 0.0099% 수준에 해당한다. 무사고 주행이 99.99%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무사고 주행률은 약 99.98%로 한국보다 0.01% 정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라임이 국내 진출한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올해 10월 7일까지 1년 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사고 건수는 지난 1년 간 국내 라임 고객 지원센터 및 앱 사고 보고에 접수된 내용과 라임 미국 본사의 안전관리 부서 T&S에서 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했다.
사고는 그 정도에 따라 긁히거나 멍이 드는 수준의 경미한 사고, 치료가 필요한 단순한 사고, 하루 이상 입원을 요하는 심각한 사고, 사망과 혼수상태 등의 치명적 사고까지 총 네 단계로 구분했다. 이 중 긁히거나 멍이 드는 수준의 경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약 63%로 과반을 차지했다.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준 이상의 사고가 일어난 경우는 전체 주행의 약 0.0037%로, 100만 번 당 약 37회 발생한 것과 같다. 라임코리아는 이번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더 안전하게 전동킥보드를 탑승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서비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라임코리아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만 18세 이상만 이용 가능하도록 서비스 운영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만 13세 이상이면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