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오브라이언 미국서 회동...“한미동맹 굳건함 확인”

서훈 국가안보실장, 16일까지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 연쇄 회동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서 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 실장은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정부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면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서 실장과 만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모든 지역과 세계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 커지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서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미 양국의 카운터파트다.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미국 행정부 인사와 연쇄 접촉한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서 실장을 만난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서 실장의 안보실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방미는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국가안보회의)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함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안보실장 간에는 앞서 두 차례 유선 협의 및 수차례 서신 교환이 이뤄졌었다.

강 대변인은 “이들간의 대면 협의는 서 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대외 활동에 제약을 받았었다.

이날 여권도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태스크포스(TF)' 발족심을 겸한 첫 회의를 열고 여야 공동 방미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미국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를 검토했으면 한다”면서 “외교안보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야당도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단 구성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반도TF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의원, 정보위 간사 김병기 의원, 외통위 간사 김영호 의원, 국방위원회 간사 황희 의원 등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민주당은 첫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 지도부 교체 이후 국가간 협력 증진을 위한 의원외교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공동취재 송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