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산업 데이터 교환' 국가표준 제정 예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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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은 전사자원관리(ERP)·제조실행시스템(MES)·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제조 분야에 사용되는 정보기술(IT) 시스템 데이터 교환방식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표준안 2종을 오는 16일 관보에 예고 고시한다. 60일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후 기술심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한다.

제조 IT시스템은 ERP, MES, PLM, 공급망관리(SCM) 등 제조 프로세스 전반의 실행·관리·모니터링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제품·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표준안은 각종 제조 IT시스템 상호호환뿐 아니라 제조 데이터 수집·분석에도 활용 가능하다. 표준 개발을 위해 2018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도 시행했다. 연구기관, 대학, 수요·공급 기업이 참여, 국내 제조기업이 실제 사용 가능한 표준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국표원은 이번 표준안 제정으로 제조 IT시스템에 데이터 교환표준이 적용되면 국내 제조기업들은 서로 다른 시스템들의 호환과 데이터 통합·관리를 위해 투입되는 추가 비용과 시간을 아낄 것으로 기대했다. 제조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시 데이터 교환방식 표준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표원 표준 제정에 그치지 않고,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제조기업 전반에 표준을 확산시키고 제조 데이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6일 '스마트제조 표준화 포럼'을 열고 제조 IT시스템 공급기업, 수요기업, 시험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간주도 국가표준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 됐고 동력은 데이터에서 나온다”면서 “이번 데이터 교환 표준 제정 외에도 데이터 상호운용성 실증지원 등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