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가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솔루션으로 신규 고객사 16곳을 확보했다. EDR 노드 수는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니언스는 올 한해에만 기획재정부, 하이트진로, NH농협은행 등 16개 기관과 기업에 EDR 솔루션을 공급했다. 금융, 제조, 공공, 유통, 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골고루 도입됐다.
올해 공급한 EDR 노드 수는 이달 기준 지난해 2배를 넘어섰다. 지니언스는 2017년 EDR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총 51개 고객사에 EDR을 공급했다.
지니언스는 EDR 사업으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도 달성하고 있다. 외산 솔루션 윈백, 시범사업 이후 본 사업 수주, 원격근무 보안을 위한 EDR 공급 등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산 EDR 솔루션은 기술지원이 어려웠던 반면, 지니언스는 밀착 기술지원으로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지니언스와 손잡고 EDR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0만대 엔드포인트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EDR을 적용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 대응 체계를 목표로 한다. 인간이 탐지하지 못하는 위협을 자동 식별한 뒤 처리하는 보안 시스템을 만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국내 EDR 도입은 은행과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은행은 보안 관제 고도화에 따른 엔드포인트 관제 범위 확대, 제조사는 내부 인프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DR을 도입했다.
EDR은 이상행위와 파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보안 지능화를 통한 백신 한계 극복, 가시성 확보, 이상행위 대응, 위협 확산 방지 등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다. 기존에 엔드포인트에 설치된 보안 제품은 백신이 사실상 유일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 보안을 위해 EDR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증가했다. 백신은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이 어렵고 신종 공격에도 대응하기 어렵지만 EDR로는 가능하다.
글로벌 EDR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EDR 시장 규모는 2015년 2억3800만달러에서 2020년 15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45.3%를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대기업 65%, 중견기업 절반가량이 EDR에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EDR이 부상하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2014년 EDR 솔루션이 등장한 당시에는 멀웨어 분석, 위협 인텔리전스 기술을 보유한 카본블랙, 사일런스 등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대형 네트워크 기업 여러 곳이 EDR 기업을 인수했다. IBM, 팔로알토 네트웍스, 파이어아이, 시스코, 포티넷, 블랙베리 등이 M&A를 통해 EDR 기술을 확보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