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 판매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지급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여전히 국내서 서비스되지 않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국내 300만명에 달하는 아이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미 지난달 1차 사전예약에 이어 최근 2차까지도 만 하루도 되지 않아 품절사태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 달 중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 3차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신한카드는 3차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최근 애플이 발표한 최신 플래그십 기종 아이폰12 라인업을 비롯해 1·2차에 포함하지 않았던 이전 세대 아이폰 기종까지 포함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차 사전판매는 기존 1·2차에 포함하지 않던 기종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최근 애플이 선보인 최신형 플래그십 기종을 포함해 이전 세대 모델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는 신한카드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도 삼성의 삼성페이처럼 오픈라인 가맹점에서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현한 케이스를 말한다. 신한카드가 음파통신 기술을 보유한 신한 퓨처스랩 5기 '단솔플러스'와 협업해 신한페이판을 통해 이 같은 결제가 가능하도록 케이스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 아이폰 유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애플의 지급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않아 이런 편리한 결제가 불가하다. 향후에는 애플과 국내 카드사간 수수료 차이, 단말기 보급 등에 대한 이견이 커 사실상 도입도 쉽다. 이에 신한카드가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원하는 애플 유저를 겨냥해 NFC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케이스를 만든 것이다.
실제 애플 이용자 반응도 뜨겁다. 이미 지난달 23일 실시한 1차 사전판매(아이폰11 프로(PRO), 아이폰SE2 모델 대상)는 예약 물량 2000대가 12시간 만에 매진됐다. 14일 시작한 2차 사전판매(아이폰11, 아이폰 11프로 맥스)도 만 하루가 되지 않아 준비한 모든 물량이 매진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예정된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전예약 기간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케이스가 완판되고 있다”면서 “삼성페이와 같이 편리한 지급결제를 바라는 아이폰 이용자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내달 중 1·2차 사전판매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형 기종과 이전 세대 기종 등을 대상으로 3차 사전판매를 실시한다. 아울러 연말께 1~3차 사전판매에 진행됐던 케이스를 신한카드 올댓쇼핑을 통해 정식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