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브랜치'가 글로벌 혁신성장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트업 브랜치에 국내외 유수의 대·중견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방문해, 약 400건의 기업설명회(IR)와 세미나가 개최되고 1000건이 넘는 밋업(Meet-up) 전시 및 상담회가 열렸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6월 삼성동 코엑스에 개소한 스타트업 브랜치가 500일을 맞았다. 코엑스 2층에 위치한 스타트업 브랜치는 IR 피칭센터, 회의실, 네트워킹 로비 공간을 갖추고 있다. 연중 상시 개방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사 역할과 국내외 대·중견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해왔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분야별 투자유치 설명회가 진행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공공기관들도 데모데이, 세미나 등으로 이 곳을 활용해 왔다.
대표 프로그램은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간 1대1 상담회인 '포춘 500 커넥트'다. 니베아, BMW, 샤넬, 아마존 등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부터 태국 대기업, 중동 투자자, 브라질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글로벌 인사들이 스타트업 브랜치를 찾아 국내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스타트업 브랜치는 오픈이노베이션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 호반그룹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부터 대원, 동양 등 중견기업들도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통해 유통, 건설, IT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스타트업 브랜치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 설비를 확충하고 비대면 화상 밋업 행사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의 혁신 트렌드와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스타트업 브랜치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이동기 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통한 우리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