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7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 '글로벌 톱(Top)5'에 진입했다.
20년 만에 브랜드가치가 12배 수직상승하며 인텔, 페이스북, 토요타 등 주요 기업을 모두 물리친 쾌거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일(미국 현지시각)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23억달러(약71조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611억달러보다 2% 상승, 2017년 6위 달성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다.
인터브랜드 조사에서 미국 기업 외에 한국 기업이 톱5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위 애플(3229억달러), 2위 아마존(2006억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1660억달러), 4위 구글(1654억달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텔(12위), 페이스북(13위), IBM(14위), 시스코(16위) 등 IT 강자를 물리친 것은 물론이고 코카콜라(568억달러), 토요타(515억달러)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에서 20년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캠페인을 추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 △갤럭시 Z 플립, 더 테라스, 비스포크(BESPOKE) 등 혁신 제품 지속 출시 △AI·5G·IoT 등 미래 기술 지속 투자 등을 꼽았다.
현대차는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5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41억 달러 대비 약 1% 상승한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업계 내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가 성장했다. 이를 토대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자동차 브랜드 5위를 최초로 달성했다.
현대차는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브랜드 순위는 48계단, 브랜드 가치는 108억 달러가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왔다.
인터브랜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발 빠른 대응 및 전기차·수소차의 실질적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 인터브랜드 브랜드가치 순위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