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관장 김주한)은 과학관 1층 중앙로비에서 내년 2월까지 제4회 기증품 특별전 '도형의 아름다움'을 개최한다.
기우항 명예교수의 기증 자료를 활용한 이번 전시에는 기 교수와 경북대 수학 연구의 역사, 도형의 과학이라 불리는 기하학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특히 건축과 자연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하학을 주제로 생활 속 기하학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5년간 경북대에서 재직한 기 교수는 수학 분야 최초 우수연구센터(SRC)인 경북대학교 위상수학·기하학연구센터(TGRC)를 이끌며 200여 편의 논문을 저술했다.
지난 2002년에는 학자로서의 최대 영예인 대한민국 학술원 수학 분야 회원으로 선출되는 등 미분기하학 분야에서 우수 연구와 우리나라 수학 연구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 교수 인터뷰, 유튜브 인기 과학커뮤니케이터 '과학 쿠키' 전시 해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면체와 원뿔곡선의 특성 및 다양한 종류의 기하학이 갖는 성질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풍부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의 작품들과 프랙탈 기하학의 기묘한 세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김주한 관장은 “도형에 대한 탐구는 과학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면서 “관람객들이 기하학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 '도형의 아름다움'은 과학관 입장권 소지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