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도중 적을 확인한 순간 총을 쏘았어도 실제 발사가 늦는다면 소용이 없다. 게임패드에 입력한 명령이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인풋 랙(Input Lag)'이다. 인풋 랙이 짧을수록 실감 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삼성 QLED TV는 인풋 랙을 최단 시간으로 줄였다.
상품기획을 담당한 김범은 씨는 “인풋 랙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 신호를 처리해 화면에 내보내는 속도”라며 “화질 칩이 영상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꿔 처리 시간을 줄임으로써 최단 인풋 랙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면 전환이 빠르고 세밀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레이싱 게임을 했을 때, QLED TV는 달리는 차량의 급격한 움직임 속에서도 끊김 없는 화면을 선보였다. 화려한 그래픽에도 매끄러운 화면이 가능한 것은 '프리싱크 프리미엄' 덕분이다.
프리싱크 프리미엄은 그래픽카드와 TV 스크린 싱크를 맞춰 화면 끊김을 막는 기술이다. '게임 모션 플러스' 기능 역시 화면이 빠르게 전환할 때 잔상이나 떨림 현상을 해결해 줌으로써 부드러운 전환을 가능케 한다.
구동회로 개발을 담당한 정영호 씨는 “그래픽 카드 성능과 디스플레이 출력을 동기화시켜 화면 왜곡 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QLED TV는 퀀텀 프로세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질을 분석, 개선해주는 '다이내믹 블랙 이퀄라이저'를 탑재, 어두운 물체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메뉴에서 다이내믹 블랙 이퀄라이저를 선택한 뒤 단계를 높이면 어두운 부분이 점차 밝아진다. 본래 밝은 장면은 영향을 받지 않아 더욱 또렷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다 보면 넘기 어려운 '보스'를 만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공략 영상을 참고하며 해당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것도 방법. QLED TV는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며 동시에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게임 멀티뷰' 기능을 탑재했다.
QLED TV는 '오토 게임 모드'도 장착해 편리하다. 오토 게임 모드는 TV가 연결된 기기를 스스로 분석해서 최적 환경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TV에 콘솔을 연결하자 '게임 모드가 실행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화면에 떴다.
김범은 씨는 “게임이 실행되는 순간 일반 TV가 아닌, 게이밍 TV로 전환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사운드다. 실감 나는 사운드는 게임 재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종종 승패를 결정하기도 한다. QLED TV는 기존 두 개였던 스피커를 여섯 개로 늘려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OTS(Object Tracking Sound) 기술 덕분에 방향감, 거리감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비디오 시청 기기였던 TV는 바야흐로 다양한 '경험'을 위한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진화에는 고난이 따른다. 본격적인 게이밍 TV 기능을 만드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장성창 씨는 “소비자가 어떤 게임기를 사용하든 QLED TV가 게임기에 동화돼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을 아우를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했다”며 “기기마다 일일이 테스트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게이밍 기능을 기획하고 개발한 삼성전자 담당자들은 “홈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향후 TV 게임 기기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