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융합 중소기업이 대학병원과 헬스케어 의료기기에 대한 4건의 본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 우리나라 K-뷰티 위상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소재 광의료기업 링크옵틱스(대표 최용원)는 지난 2년간 초소형 인공 광원을 이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 및 치료기기 4건에 대한 전임상을 마치고 본임상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인 4건의 본임상은 △성승용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의 '수부건막염 환자를 위한 통증 및 강직도 개선' △임남규 단국대병원 성형외과 욕창환자 관리태스크포스 교수팀의 '경도 욕창 이환 환자 대상 창상회복 안전성·유효성 평가' △김보옥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팀의 '백반증 개선을 위한 웨어러블 패치 유효성·안전성 평가' △이지범 전남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의 '피부 주름개선을 위한 광패치 유효성·안전성 평가' 등이다.
4건의 본임상을 통해 총 240여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임상을 진행한 뒤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본임상 4건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에서 세포와 동물 실험 등 전임상과 본임상을 통한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이 미흡한 일부 이·미용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제품으로 인해 한국 K-뷰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임상과 논문 발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링크옵틱스 임상분야는 빈번한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으로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손부위 통증을 비롯해 고령 및 만성질환자의 욕창, 난치성 피부질환 백반증, 피부 주름 개선을 위한 것이어서 본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광을 이용한 항노화 기술 등 9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링크옵틱스는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저출력 광선조사기 벨라룩스(의료기기2등급)를 서울대·전남대병원에서 3년간 임상을 거쳐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저출력 광선조사기분야(LLLT)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용원 대표는 “정부가 K-뷰티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성 표준 규격을 마련하는 등 고객 신뢰 구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추세”라며 “비록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의료 수준에서 검증을 거친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제품 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